• 2013 신년새벽부흥회, 그리고 그후
  • 이한민
    조회 수: 2488, 2013.01.14 0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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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웹진 리포트 2013.1.13 (글 : 이한민 홍보팀 차장)

     

    솔직히 말해 '특새'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몰라서가 아니라 해보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특새란  '특별새벽기도회' 혹은 '특별새벽부흥회'를 줄여 부르는 말인데, 짧게는 일주일, 길면 2주 심지어 3주에 걸쳐 특별 기간을 정해 새벽집회를 소집하는 교회들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그것이 '우리'(!)들의 일은 아닌 줄 알았습니다. 아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월 마지막 주, (아는 분들은 알고 계셨겠지만) 불현듯 특별새벽부흥회 광고를 접하고서 신선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과연?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과연 5일간 출석할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 부담과 염려는 물론, 나아가 과연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참석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월 7일이 되었습니다. 놀랐습니다.

     

    5일간 평균 출석인원 450여명, 많은 날은 500명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역사와 유명세(?)에 비하면 솔직히 그리 내세울 만한 숫자는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최근 교회의 주일예배 1회 출석수(주일 전체 출석수가 아닌 1개 예배의 평균 출석수)에 비하면 '느닷없이' 시작한 새벽기도회 기간에 이렇게 많은, 그것도 첫날부터 1층을 가득 채운 서로의 모습에 서로 놀랐던 것입니다.

     

    성도들은 일차로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또 그것을 기대합니다만,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을 보고 은혜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성기 목사님은 "절박한 시대 상황 가운데 힘겹게 살아가는" 성도들을 염두에 두신 듯, 룻기를 5일간 집중 강해하시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누며,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사모하는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영적 부흥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새벽이라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만, 매일 6시에 시작한 예배에 6시 정각이면 이미 절반 이상의 자리가 가득 찼고, 특별히 에벤에셀 찬양팀이 일찍부터 나와 찬양인도로 섬긴 모습에는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5,6분 정도만 지났는데 어디서부터 갑자기 나타났는지 때맞춰 도착한 교인들로 1층은 금세 자리가 차기 시작했고, 특히 2개 지역 연합으로 월-목요일은 지역 교인들이 찬양대에 서느라 성가대 자리가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수요일에는 영아부터 어린이, 목요일은 중고등부, 금요일은 청년부 학생들을 단상으로 올라오게 해 축복 안수기도를 담임목사님이 직접 하시겠다고 광고하신 화요일이었습니다. 귀가 쫑긋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 같더군요.

     

    5일 내내 어린 아기를 업고 안고 오는 젊은 부부들도 몇몇 있었습니다만, 설마 그 새벽에 아기들을 업고 안고 올까, 주일 아침 영아부 9시 예배에도 지각하던 사람들이... 하는 마음도 약간 들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거다, 틀림 없이 죽어라 하고 올 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확신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수요일 오전, 영아부만 하더라도 평소 주일 오전 영아부 시작할 무렵 참석하는 아기와 아기 엄마 숫자를 상회할 정도로, 참여율은 높았습니다. 유치부부터 초등부까지, 아무리 방학기간이라고는 하지만 그 시간에 그렇게 일어나 나와 목사님께 기도받겠다고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5일 내내 엄마 아빠를 따라온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대부분 설교 시간에 잠을 잘지언정, 그 자리에 나온 것만으로도 이미 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기도를 해주셨는데 그날도 상당수의 중고등부 학생들이 나왔고, 제가 잘은 모르나 평소 주일에 참석하는 중고등부 학생 숫자에 맞먹는 아이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추한 이유는, 마지막 날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 하실 때 나온 수많은 청년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연 5일 제가 목사님이 기도를 해주실 때마다 조용히 단 위로 따라 올라가 목사님이 기도를 해주시는 장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왔나, 얼마나 왔나 대충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청년들의 숫자를 보고 우선 압도당했고, 더 놀라운 건 제가 그날 처음 본 청년들이 전체의 3분의 1은 족히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몇년 전까지 청년부 차장으로만 10년 이상을 섬겨왔기 때문에 현재 20,30대 교회 청년은 대부분 아는데, 물론 요즘 새로 나온 청년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까지 낯선 청년들이 많아 보이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들은 바로는 그 중 15명은 평소 주일 청년집회에 자주 정기적으로 얼굴을 비치지 않던 청년들이었고, 심지어 그 중 3명은 청년 담당 목회자들조차 낯선... 어떻게 그 자리에 나왔을지, 금세 짐작이 되시죠? 청년들이 몰려오는 비결(?) 중 하나의 답이 금세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찌하든, 20,30대 나이가 되어서도 부모님의 간곡한 기도와 요청이 있으면 우리 청년 세대들도 교회 나올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새벽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그날 청년들의 등을 보며 흥분이 되었고 눈물까지 복받쳤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새벽부흥회 기간중 우리 교회 성도들이 새롭게 체험한 또다른 일은 주차난이었습니다. 요즘 교회 앞 인송빌딩이 리뉴얼 들어가면서 향후 교회 주차 공간에 대한 문제가 예견돼 염려와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교회 주차장과 앞마당만으로 400-500여 인원이 모이는 집회를 할 때 과연 주차에 문제는 없을까, 불편했지만 가능하긴 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고 또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첫날은 미처 안내 준비가 미흡했고, 일부 한두 분은 뒷 차를 배려하지 않고 주차 안내팀의 요청을 무시하고 비스듬히 주차해놓고 그냥 들어가버려 아쉬움을 남겼습니다만, 특새 후반부로 가면서 주차도 점점 질서 있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단 한두대 때문에 다른 분들이 출근이 늦어지는 불편(연락처를 기재하지 않거나 7시가 넘었는데도 맨 입구 쪽에 세워두고도 나타나지 않아 안쪽에 먼저 와 세운 분들이 못나가는)이 있었던 점은 앞으로 시정되고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주차 문제는 교회가 부흥하게 되면 어느 교회나 매우 중요하고 예민한 현실로 와닿게 됩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다고 해서 특별히 더 한 것도 아니고, 강남, 특히 분당의 일부 교회들의 주차난은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우리 교회 성도들도 차량 이용 자제나 주차 질서 등에 신경 쓰는 것도 교회 생활에 필요한 일임을 알게 된 것 같아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아, 빼놓을 뻔한 일도 있었네요. 목요일에 중고등부를 위한 기도를 목사님이 하시는 동안, 전날 했던 영유아 어린이들을 위해 시무 장로님들이 반대측 성가대석에서 기도를 해주신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자 기도하시거나 보더라도 장로님들의 뒷모습만 보셔서 잘 모르셨겠지만, 사진을 찍으러 가서 볼 때 마치 자신의 자녀나 손주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처럼 각별히 간절한 모습으로 기도해주시는 모습이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그렇게 위로부터의 사랑이 기도를 통해 가장 강력하게 느껴진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기간을 통해 가장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은 사실 담임목사님이시죠. 과연 우리 박 목사님은 잠은 주무시기나 할까, 요즘 이런 의문을 많은 교인들이 합니다. 카톡스토리를 새벽 2,3시에 올리시지 않나, 그리고 새벽기도 시작 시간보다 훨씬 빨리 나오시지 않나, 특히 특별새벽부흥회 기간 동안 영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그저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씀 밖에 달리 드릴 것이 없네요.

     

    그리고 가장 감사드려야 할 대상은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이 교회를 주목하시고 살리려 하시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특별새벽부흥회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고목에 꽃이 피랴... 

    교회 부흥 30년 이상 못 가고, 한번 꽃 피었던 교회들이 50년 60년 지나서 다시 부흥한 사례는 교회 역사상 없었다더라... 


    사실이 그랬는지는 몰라도, 글쎄요, 과연 하나님께서 30년만 교회를 사용하고 마시는 걸까요?


    성령님이 임하시면 개인이 변할 뿐 아니라, 나아가 공동체가 변하는 줄 믿습니다. 그것은 초대교회의 모델에서 보는 것처럼, 소수의 리더들이 먼저 변화되고 공동체가 성령이 임하시기 까지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를 계속할 때 일어났던 것을 압니다.


    이제는 기도할 때고, 훈련이 시작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가가 지불돼야 하고, 훈련이 필요한 때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새벽부흥회가 그 가능성의 비전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교역자님들과 중직자들, 어린이부터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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